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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전 · 사진

후지필름 포토페스타 2026

〈제4회 후지필름 포토페스타 2026 – 인터내셔널〉은 후지필름 카메라를 사용하는 사진가들의 우수한 작업을 전시와 출판으로 소개하고, 국내외 사진가와 사진 축제, 플랫폼 간의 교류를 통해 새로운 도전과 성장, 협력의 기회를 만들어가는 글로벌 사진 축제다. 사진을 매개로 한국 사진의 동시대적 가능성을 확장하고, 국제적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교류의 장을 지향한다.

2026년 6월 20일 - 2026년 6월 28일
노들갤러리 1,2관
서울, 대한민국
그룹전

후지필름 포토페스타 2026 특별전 〈던지고, 흩어지다〉에 참여했다. 교토그라피 KG+ 워크숍 오픈콜을 통해 선정된 20명의 작가가 함께한 전시로, 앞서 교토에서 선보였던 작업을 서울 노들갤러리에서 다시 소개했다.

연결 3부작의 2부인 만남은 처음부터 해외 전시를 목표로 작업을 시작했다. 교토에서 처음 공개했고, 사실 계획에는 없던 노들섬 전시에 한 번 더 참여하게 되었다. 2025년 노들섬 전시에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던 나는 노들갤러리를 참 좋아한다. 당시 국내 전시에 추가로 쏟을 에너지는 거의 남아 있지 않았지만, 좋아하는 갤러리에서 다시 전시할 기회가 생겼는데 참여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

만남은 그 목적에 맞게 아시아 여러 지역을 오가며 촬영하고 있었다. 나 역시 국경을 넘어 촬영을 이어가다 보니, 오픈콜 제출 이후에는 제대로 된 시퀀스를 한 번도 다시 만들어보지 못했다. 교토 역시 내 촬영지였기 때문에 전시를 위해 머무는 동안에도 틈틈이 작업을 이어갔다.

나는 전시 역시 작업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완성된 작품만을 전시하지 않는다. 어느 정도 작업을 진행하고 전시가 확정되면, 그 시점의 결과물을 관객에게 보여준다. 사람들이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끼는지 듣고, 내가 미처 보지 못한 지점도 알아간다. 교토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관객과의 대화뿐 아니라 후지필름 본사 사장님의 질문을 통해 새롭게 깨달은 지점도 있었다.

교토에서 귀국한 뒤 약 한 달의 시간이 있었지만, 앞선 해외 전시와 촬영을 이어오며 체력과 집중력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다. 한국, 중국, 일본에서 촬영한 이미지를 모아 서둘러 새로운 시퀀스를 구성했다. 제작에 일주일도 걸리지 않았고, 실제 편집은 이틀 정도 만에 끝낸 도록이었다. 다행히 이전 북페어를 준비하며 더미북의 기본 포맷을 만들어둔 덕분에 기존 구조에 새로운 이미지를 배치하는 방식으로 빠르게 제작할 수 있었다.

마침 포토페스타 2026에는 더미북을 소개하는 세션도 마련되어 있어, 그곳에 1부 관계와 2부 만남의 더미북을 나란히 놓았다. 만남은 교토에서 처음 공개했지만, 연결 3부작이라는 전체 구조를 관객에게 보여준 것은 노들섬이 처음이었다.

1부와 2부를 차례로 보여주며 관객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나중에는 두통이 생길 정도로 계속 작업을 설명하고 대화를 이어갔다. 그 자리에서 작업의 방향에 대한 반응과 관객들이 실제로 느끼는 감상을 최대한 많이 수집하려 했다. 갤러리를 직접 찾아올 정도라면 사진을 보기 위해 그만큼의 시간과 정성을 들인 사람들이다. 그래서 그들이 사진을 바라보는 방식과 감각에는 분명한 몰입이 있었고, 그 반응은 내게 중요한 자료가 되었다.

그렇게 체력과 집중력을 거의 모두 소진한 채 마지막 날에는 도망치듯 갤러리를 나왔다. 감사한 기회였기에 할 수 있는 만큼 모두 쏟았지만, 앞선 일정에서 회복되지 않은 체력까지 버티기는 어려웠다.

이후 노들섬에서 들었던 이야기와 반응을 다시 모아 만남의 시퀀스와 셀렉션을 조금씩 수정했다. 그리고 그렇게 다듬어진 작업이 이후 이탈리아와 런던에서 새로운 전시 기회를 만드는 재료가 되었다.

전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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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필름 포토페스타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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